프로이트의 원인론을 비판하며 아들러의 목적론을 어느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
형식을 통해서 역설하는 내용입니다.
원인론(트라우마)에 집중하게 되면 인간은 달라지거나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,
과거와 미래와 현재를 동시에 고려하지 않고 오직 지금(찰나)만 생각하면서 내
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남과 사회에 공헌(목적론)을 하는 삶 만이 진정
한 나를 찾고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.
주된 내용은 아마도 남(사회)에게 무엇을 받기(Taker)를 바라지 말고 무조건적
인 공헌자(Giver)가 되라는 내용이 지배적인 것 같습니다.
맞는 말이긴 한데 실천하기에는 그리 쉽지 않은 이론이 아닌가 싶고 저자가 책
마지막 부분에 청년의 다소 억지스러운 아들러 이론에 대한 빠른 인정을 독자들
에게도 강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.
그럼에도 보통의 자기계발서들 처럼 "힘들겠지만 너도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
있어."가 아닌 "네 자신을 받아들이고 지금에 정진하면 목표에 다다르지 못 할
수는 있지만 과정을 통해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."는 부분은 더 현실적이지 않
나 싶습니다.
어쨌든 간에 오랜만에 철학같은 아들러의 심리학 이론을 알 수 있었던 것 같습
니다.
책을 감수하신 분의 말씀처럼 "이건 뭔 소린가?" 하면서 하루도 안되는 시간에
다 읽어 버렸을 만큼 흥미진진하고 몰입도가 강하며 읽기에 쉽게 쓴(물론 모든
부분을 다 공감하는 건 아니지만) 책입니다.
아들러의 심리학을 입문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 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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